1. 내면아이를 치유해야 하는 이유
다른 글에서 말한 바 있지만 이 글에서도 간단하게 내면아이 치유하는 이유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사람마다 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 모두 한 사람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밖으로 쉽게 꺼내기 어려운 내면의 상처와 분노 수치심 등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어린아이들이 내면에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을 제대로 알아주지 않고 평생 내 안에 이 어린아이들을 가둬둔다면? 평생 내 상처와 분노나 이유도 모른 채 느껴지는 영문 모를 부정적인 감정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와 우리를 괴롭히며 인생을 허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단순히 알아보는 시간이 아닌 치유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나 자신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꼭 가져보길 추천한다.
그렇게 치유된 나로서 진정한 마음의 평온과 행복감을 느끼며 나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이 글을 보는 분들도 느껴보고 경험하길 응원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나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 실질적인 방법과 멘트를 적어보고자 한다.
2. 내면아이 만나러 가는 방법
* 안전한 분위기 조성, 비밀유지 보장, 친밀감, 신뢰감 형성하고 눈을 감고 편안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긴장을 이완시킨다. 어린 시절의 발달 단계로 돌아가서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모습을 발견한다.
( 주의사항: 커피숍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는 안됩니다. 내면아이는 예민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조용한 공간이 아니면 내면아이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
준비물: A4 종이, 펜
1) 좋아하는 가사 없는 음악을 틀어놓고 조용히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세를 취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나의 몸까지 근육들의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고 타인이 없는 조용한 공간에서 예민한 아이들을 만나러 갈 준비를 해야 한다.
2) 눈을 감은 상태에서 내 손에 사진기가 주어졌다고 상상해 보자. 그리고 나의 내면에 생각나고 평소에 기억이 났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자. 그리고 기억이 나는 어린아이를 만나러 가는 문을 여는 상상을 해보면 그곳에 내가 만나러 가는 아이가 있을 것이다. 그 아이를 만나고 왔다면 사진을 찍고 돌아오자.
3) 눈을 뜨고 종이에 그 아이에 대해 그려보자. 후에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아이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을 겪었나? 그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아이가 원했을 말을 적어주자.
마지막으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고 어떤 상태가 되었는지 자세히 적어보자.
3. 내면아이를 만나지 못했거나 느낌으로만 만난 경우
내면아이가 뚜렷하게 형상으로 보이지 않거나 느낌이 잘 오지 않아도 당황하지 말자. 가장 상처받았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고 그 아이의 느낌을 느끼려고 노력해 보면 된다. 계속 이름을 부르면서 천천히 말을 걸어보면 된다. 그 아이가 마치 앞에 있는 것처럼 말을 걸어 보자. 모습이 잘 떠오르지 않아도 부모님에게 들었던 이야기나 추측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느껴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원하는 자기 어린 시절의 나이, 상황, 고민, 그 아이가 힘들어하던 것 등을 떠올려 보면 내면아이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4. 만난 후 아이에게 편지 써보기
내면아이를 만나고 나서 어른이 된 입장에서 그 아이에게 편지를 써주면서 마무리해주면서 그 내면아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내가 해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 역할을 상담사가 대신해주기도 하는데 예시글을 적어 놓을 테니 혼자서 해주어도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 예시글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00아 안녕. 나는 네가 자라서 어른이 된 00이란다.
어릴 적 너를 다시 만나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 이렇게 찾아왔어.
00아 아직 어린 너에게 때로는 이해할 수 없고, 두렵고 당황스러운 일이 많지?
얼마나 당황스럽고 두려웠니. 그땐 네가 너무 어려서 이런 감정들이 들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힘들었지.
어리고 약한 너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 버티다가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눈물을 쏟아내곤 했을 거야.
우는 모습을 들키면 바보같아 보일까 봐 숨죽여 울었던 너의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파.
그땐 내가 너무 어려서 나를 잘 보살피지 못했고
그땐 내가 너무 약해서너를 돕지 못했어.
하지만 나는 이제 성장했고 어른이 되었어. 내가 가지고 있는 힘으로, 사랑으로 너를 보살피고 지키고자 해.
네가 힘들고 막막하고 서러울때 내가 언제든 네 옆에 있을게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 너의 눈물을 닦아주고 너의 등을 쓸어주고, 든든한 팔로 너를 따뜻하게 안아줄게 많이 무서웠지, 답답했지, 속상했지..?
이제는 혼자가 아니야. 네가 실컷 울고 마음이 후련해질 때까지 옆에 있어줄게.
세상에서 하나뿐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너.
내가 너를 이만큼 사랑해. 내가 너를 이만큼 응원해
소중한 나의 내면 아이 00 이에게 어른이 된 00 이가
두 번째 예시글
00야 미안해.
그동안 널 너무 힘들게 해서. 그리고 널 잘 돌봐주지 못해서 미안해. 날 용서해줘. 내가 널 소중하게 대하지 못했던 것을. 내가 정말 잘못했어. 이제부터는 널 야단치지 않을게. 그리고 함부로 아무렇게나 대하지 않을게. 그리고 다 네 탓이라 하지 않을게. 이젠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대할 거야.
00야 정말 고마워. 그렇게 힘든데도 지금까지 잘 견뎌줘서 너무 고마워. 한 번도 고마워하지 못했었네. 어려운 때가 많았는데 그래도 날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함께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그래서 상을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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